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에 한숨이 깊어지는 요즘입니다. 10년, 20년 뒤 나의 노후는 과연 안전할까? 이런 불안감에 연금 저축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시작하려니 ‘연금 저축 펀드’라는 상품이 눈에 들어왔고, 그 안에서 어떤 ETF를 골라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ETF를 사야 하는데?!” 하는 답답함 말입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옥석을 가리고, 2025년 현재 시점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은 무엇일지, 연금 저축 펀드 ETF 추천드리겠습니다
왜 연금저축펀드와 ETF 조합이 최선일까요?

먼저, 우리가 왜 ‘연금저축펀드’라는 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해야 하는지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이 둘의 조합은 마치 잘 짜인 전략처럼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세액공제 혜택
가장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연금저축은 국가에서 노후 준비를 장려하기 위해 만든 제도인 만큼,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2025년 기준, 연간 최대 600만 원까지 납입액의 16.5%(총 급여 5,500만 원 이하) 또는 13.2%(5,500만 원 초과)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 최대 99만 원(600만 원 x 16.5%)을 연말정산 시 돌려받는 셈입니다. 이는 시작부터 연 16.5%의 ‘확정 수익’을 얻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일반 계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혜택이죠.
저렴한 보수와 높은 자율성
과거 연금 상품은 높은 수수료와 제한적인 상품 선택이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펀드 계좌에서는 우리가 주식처럼 ETF를 직접 골라 담을 수 있습니다.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펀드매니저의 개입이 적고 운용 보수가 매우 저렴합니다. 통상 연 0.0n%대의 낮은 보수로 S&P 500과 같은 우량 지수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은 장기 투자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복리의 마법 극대화
워런 버핏이 ‘투자의 제8의 불가사의’라고 칭한 복리 효과. 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적의 환경이 바로 연금저축 계좌입니다.
일반 계좌에서는 매매 차익이나 배당 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을 즉시 원천징수합니다. 하지만 연금저축 계좌 내에서는 운용 수익에 대한 과세가 인출 시점까지 미뤄집니다(과세이연). 세금을 떼지 않은 수익금이 고스란히 재투자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자산이 불어나는 복리의 마법을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2025년 장기 투자를 위한 ETF 추천 포트폴리오

자, 그럼 이제 본론입니다. 어떤 ETF를 담아야 20년, 30년 뒤에 웃을 수 있을까요? 저는 ‘코어-위성(Core-Satellite)’ 전략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자산의 중심을 잡아줄 안정적인 ‘코어’ 자산과, 추가 수익을 노리는 ‘위성’ 자산을 조합하는 방식입니다.
(핵심) 안정적인 지수 추종 ETF 70%
포트폴리오의 중심이 되는 코어 자산은 변동성이 적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 대표 지수 ETF로 구성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 TIGER 미국S&P500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국가인 미국의 대표 기업 500개에 분산 투자하는, 연금 투자자의 ‘국민 ETF’입니다. 특정 기업의 리스크에서 자유로우며 미국 경제 전체의 성장에 투자하는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입니다. 총 보수 역시 연 0.07%로 매우 낮아 장기 투자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KINDEX 미국나스닥100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기술 중심의 혁신 기업 100개에 집중 투자합니다. S&P500보다 변동성은 크지만, 그만큼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기술주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반드시 편입해야 할 ETF입니다.
(위성) 성장성을 더해줄 테마형 ETF 30%
코어 자산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면, 이제는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 초과 수익을 추구할 위성 자산을 담을 차례입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30% 내외로 구성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SOL 미국배당다우존스(SCHD)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꾸준한 배당금은 그 자체로 현금 흐름이 되며, 재투자 시 복리 효과를 가속하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시장 하락기에는 주가 방어력도 뛰어난, 그야말로 ‘만능 치트키’ 같은 ETF입니다.
👉 TIGER Fn반도체TOP10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대표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확신이 있고,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고 싶을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 ETF 투자 시작하기 (초간단 요약)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딱 3단계면 충분합니다.
- 증권사 선택 및 연금저축펀드 계좌 개설: 비대면으로 10분이면 개설 가능합니다.
- 계좌에 투자금 입금: 연간 한도(1,800만 원)와 세액공제 한도(600만 원)를 고려해 입금합니다.
- 증권사 앱(MTS)에서 ETF 매수: 원하는 ETF의 종목명이나 코드를 검색해 주식처럼 매수하면 끝입니다.
이것만은 피하세요! 연금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좋은 ETF를 고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아는 것입니다. 제가 상담하며 봐왔던 안타까운 실수 몇 가지를 공유합니다.
잦은 매매와 단기 시황 예측
연금 투자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단기적인 시장의 등락에 일희일비하며 사고파는 행위는 장기 수익률을 갉아먹는 가장 큰 적입니다. 좋은 자산을 골랐다면, 묵묵히 적립식으로 수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최고의 전략입니다.
총 보수(TER)를 확인하지 않는 습관
연 0.1%의 보수 차이는 당장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년 뒤에는 수백, 수천만 원의 수익률 차이로 나타납니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반드시 총 보수(TER)가 가장 저렴한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한 종목에 ‘몰빵’하는 위험
아무리 유망해 보이는 섹터나 테마라도 한 종목에 모든 자산을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반드시 S&P 500과 같은 시장 지수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일부 자금으로 위성 전략을 구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노후 준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오늘 당장 시작하는 작은 실천이 20년 뒤 당신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린 연금저축펀드 ETF 추천 목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시작이 반입니다. 더 이상 미루지 마시고, 지금 바로 당신의 빛나는 노후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으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더 궁금한 점이나 개인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주저 말고 아래 댓글로 질문을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자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